9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성과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부산=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올 3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데 앞서, 오는 2월 라이즈(RISE)에 통합되는 사업인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하이브)’의 핵심 키워드인 ‘협력’ 체계가 라이즈에서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전문대학가에서 이슈가 되는 학령인구 감소 대응과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9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하이브(HiVE) 성과포럼’에는 교육계, 한국연구재단, 하이브사업 컨소시엄 관계자 등 약 3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이브는 올해 라이즈에 흡수되는 재정지원사업 중 하나로, 전문대학과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 내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연령층을 위한 지역기반의 평생직업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문대학과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 내 특화 분야를 선정해 지역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1유형과, 전문대학과 광역자치단체가 협력해 신(新) 중장년층의 직업전환교육기관(DX-Academy)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2유형으로 나뉜다.
노재준 하이브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오산대 부총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노재준 하이브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오산대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3년간의 하이브 사업을 돌아보며 대학, 기업, 지역 간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교육을 토대로 한 교육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재준 회장은 “지난 3년동안 하이브 사업에서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지역 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대학과 기업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현했고,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고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은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며,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 교육 기반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 역시 축사를 통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도 회장은 “지역에 부족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 청년들을 데리고 와서 교육을 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지역마다 연령층이 높아지다 보니 중·장년층의 재취업·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 사업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왔던 이러한 활동을 통해 라이즈에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노년층까지 경제활동,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대학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역 전문대학은 지역을 위한 일만큼은 각기 학교의 입장을 떠나 지역의 ‘교육 동맹’ ‘교육 공동체’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생각하는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함께 간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백용 부산경상대 총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하이브 사업의 성과로 △지역 맞춤형 직업 교육의 성공적인 도입 △생애 주기 직업 교육 거점화 등을 언급한 한백용 부산경상대 총장은 그중에서도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백용 총장은 축사에서 “대학, 지자체, 산업계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그 성과를 지역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전문대학은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재정의 한계, 라이즈 도입에 따른 재정 지원 체계의 변화 등 겪어보지 못한 변화가 우리 전문대학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적인 상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변화에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연구재단 유공자 표창을 받은 주요 수상자들과 노재준 하이브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오산대 부총장)(사진 가운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이와 함께 한국연구재단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수상자는 교원 부문에 △안태원 경남정보대 하이브부센터장 △김주환 부산과기대 사업부단장 △안성규 서정대 그린식품가공학과장 △정식항 충청대 하이브센터장이, 직원 부문에는 △김영민 경남라이즈센터 과장 △장혜영 계명문화대 팀장 △김인순 대구보건대 팀장이, 지자체 부문에 △황윤섭 대구달서구 일자리지원과 과장 △김병태 울산시남구 평생교육원 주무관 △강연희 천안시 청년일자리팀 팀장 등이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의 감사패를 수여받은 노재준 하이브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오산대 부총장) (사진 오른쪽)과 문선영 한국연구재단 대학교육실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한국연구재단의 감사패도 수여됐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으로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노재준 회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외에도 이날 성과포럼에는 △주석수 부산광역시 연제구청장, 문선영 한국연구재단 대학교육실장,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의 축사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의 ‘하이브 성과확산을 통한 지역혁신 역량 강화 방안’과 이길재 충북대 교수의 ‘라이즈에서의 효과적인 성과관리 방안’ 초청강연 △김현성 경상북도 라이즈센터 선임연구원의 ‘경상북도 라이즈 추진방향·전략 발표 △성인하 한남대 연구책임자의 ‘하이브 사업 종합 성과분석과 라이즈 연계 시사점 제언’ 발표 등이 진행됐다.
행사 이튿날에는 △수도권 △충청·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호남·제주권 △2유형 DX 권역별 사업 성과 등 각 지역별 사업 우수 성과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예정돼 있다.
[기사출처]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73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