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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산대, “느리지만 차근차근, 잊더라도 반복해야죠”…성인학습자 ‘일대일 교육’으로 ‘디지털 격차’ 줄인다

작성자관리자 작성일 2024-02-05 조회수 : 435

“느리지만 차근차근, 잊더라도 반복해야죠”…성인학습자 ‘일대일 교육’으로 ‘디지털 격차’ 줄인다
<기사 내용 일부 발췌>


오산대 ‘디지털 요원’이 성인학습자들에게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교내 LMS에 로그인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학습자별로 이해 속도가 달라 디지털 요원이 한 사람씩 단계별로 알려주고 있는 모습이다. 노트북 활용법을 빠르게 이해한 학습자는 스마트폰에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는 모습도 보인다. (사진=오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그동안 과제물 출력을 딸이 해줬는데 이제는 혼자 할 수 있어요. 잘 잊어버리지만 계속 반복해야죠.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배우면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오산대 사회복지상담과에 다니고 있는 A씨(65)는 지난해 혼자만의 힘으로 과제물을 출력했다. 취업설명회, 봉사활동 등 비교과 프로그램도 직접 신청해 다녀왔다. 같은 과에 재학하고 있는 B씨(24)의 도움으로 컴퓨터, 스마트폰과 친숙해지는 연습을 반복한 결과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교육 현장도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기존의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뿐만 아니라 메타버스(Metaverse), 인공지능(AI), 챗(chat)GPT까지 더해졌다. 이 가운데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중·장년층 성인학습자가 전문대를 찾는 경우는 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문대 전체 입학생 중 25세 이상 신입생 비율은 10%에서 23%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50세 이상 신입생은 성인학습자 전체 비율(23%)의 8.1%를 차지했다. 40대까지 더하면 13.4%로 성인학습자 절반 이상이 중·장년층인 셈이다.
 
이에 전문대는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성인학습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초 교육부터 멘토링 같은 눈높이 교육까지 디지털 환경에 취약한 이들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성인학습자가 새로운 입학자원으로 주목받는 만큼 이같은 노력은 전문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대 재학생들이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있다. 이 가이드북은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성인학습자들을 위해 제작됐다. 가이드북에서는 대학 포털, LMS, 오스토리 등에 접속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컴오피스 한글 프로그램, 네이버 이메일 사용법 등도 다뤘다. 본 가이드북은 디지털 요원 프로그램과 함께 오산대에 다니고 있는 성인학습자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오산대 제공)

■ 성인학습자 학교생활 길잡이 ‘디지털 요원’ 등장 = 오산대는 디지털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요원’을 배치했다. 디지털 요원은 20대 재학생들로 구성됐다. 요원 1명당 최대 5명의 성인학습자가 매칭돼 한 팀을 이룬다. 여러 대학에서 진행하는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성인학습자 맞춤으로 기획한 셈이다.
 
‘디지털 요원’ 프로그램은 팀별 학습 내용이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습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글 문서 작성, PPT 자료 만들기, LMS 강의 수강 방법, 과제 제출 방법, 인터넷 검색 방법 등 학습에 필요한 기초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배운다. 디지털 요원으로 활동한 C씨(23)는 “공용컴퓨터실에서 컴퓨터 켜는 방법과 학교포털 사이트 검색 방법 등을 알려드렸다”며 “컴퓨터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배우는 데 시간이 걸렸으나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배웠다”고 전했다.
 
카카오톡, 키오스크 사용법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내용도 공부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마일리지 제도, 동아리 활동 신청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디지털 요원에게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 방법을 배운 D씨(60)는 직접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 후 박람회, 취업설명회 등을 다녀왔다.
 
오산대 ‘디지털 요원’ 프로그램은 2023학년도에 도입됐다. 사회복지학과, 평생학습학과 총 2개 학과에서 참여했다. 지난해 총 48명의 재학생이 10팀으로 나눠져 활동했다. 수료 학생은 총 31명으로 참여 학생 대비 81.6%의 수료율을 기록했다. 요원으로 활동한 재학생들에게는 수료 시 교내 장학금을 지급했다. 오산대는 향후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내 책자를 제작해 ‘성인학습자 대상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사링크: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59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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